Fate

갤러해드X모드레드 / 아주 짧은 조각글

모드레드 팬드래건은 그 백발의 기사를 볼 때면 형언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곤 했다. 성배의 기사. 신에게 선택받은 이. 이 브리튼에서 가장 깨끗하고 고결한 영혼. 어딘가 만사에 초연하고, 질척한 운명에도 매이지 않으며, 그저 당연하다는 듯 올곧은 그 남자. 아서 왕의 파멸을 초래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자신과는 참 대비되는 존재였다. 그가 선이라면 자신은 악...

* 구다코른 앤솔로지에 실었던 아처구다 단편 소설입니다. 유료공개합니다. “리츠카, 아침 먹어라!” 아래층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소녀는 부스스 눈을 떴다. 리츠카, 리츠카. 그래. 자신의 이름이었다. 잠이 덜 깬 리츠카는 몽롱한 기색으로 상체를 일으켰다. 누구지. 누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일까. “리츠카!” 방문이 벌컥 열렸다. 리츠카는 고개를 돌려 제 ...

* 늠른 앤솔로지에 실었던 소설입니다. 유료공개합니다. * UBW 굿엔딩 시점입니다. 런던 사늠 사랑해요! 새해가 밝은지 두 주 정도 흐른 어느 날이었다. 그날도 런던의 하늘은 우중충했다. 1월의 영국은 일본과 비슷하게 추운 온도였으며, 비가 내리는 날이 잦았다. 아무래도 몸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날씨였다. 그러나 그들, 에미야 시로와 토오사카 린에게는 ...

에미야의 햄버그 스테이크

리츠카의 고기감자조림

아르토리아의 스키야키

다윗의 대추야자 케이크

이슈타르의 계란볶음밥

인도형제의 카레 대결

메이브의 연어 라따뚜이

알렉산더의 장어계란덮밥

프랑스조의 다과회

“그러니까 다과회에 낼 디저트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어.”“다과회인가…….” 길을 지나가던 아처는 다짜고짜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붙들렸다. 그녀와는 생전은 물론이고 칼데아에 소환된 이후로도 별다른 접점이 없었기에 모르는 사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마리에게 갑작스레 붙들려 다과회를 여는 것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니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아처는 자...